대한간호협회, 2019 간호정책 선포식 개최

대한간호협회가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19 간호정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보건기구가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에 기여하는 전 세계 간호사를 격려하고자 2020년을 간호사의 해로 선정함에 따라 이를 국민에게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현재 보건의료와 복지 시스템에 지속가능한 것인지 엄중한 고민과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로, 공급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병원 등 기관 중심에서 지역사회 네트워크 중심으로 보건의료 혁신이 시급하다”면서 “우리 40만 간호사들은 그 해법이 간호법 제정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간호협회는 이날 '간호법 제정으로, 전근대적인 보건의료체계를 혁신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간호정책 5대 중점과제를 선포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신 회장은 “첫째, 간호법 제정은 국민과 환자를 위한 예방과 건강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개혁”이라며 “급격히 증가하는 만성질환에 대응하려면 예방과 관리가 최우선이다. 간호사는 만성질환에 대한 주기적 교육과 상담자이자 코디네이터로서 비용-효과적인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둘째로, 간호법 제정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했다. 신 회장은 “선진국들은 30년전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으로의 개혁을 추진했다”며 “간호법 제정은 의료기관의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와 같이 지역사회에서도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간호인력에 의해 의료와 돌봄이 통합된 간호 간병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보건의료는 고도는 전문화, 분업화된 팀의료 체계로, 간호사는 그 중책을 담당하고 있지만 낡고 독점적인 현행 의료법으로 인해 간호사들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며 “간호법 제정은 현대 보건의료시스템에 부합하는 간호사와 의사 간 협력적 업무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입법 미비로 인해 간호사 등이 범법자로 내몰리는, 소위 PA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간호법 제정은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과 국민을 위한 합리적 간호전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보건의료 혁신, 바로 간호법 제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축하를 전하면서 보건의료체계 혁신을 위한 간호계의 제안을 정책에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19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간호사들은 ‘간호법 제정’과 ‘널싱나우 코리아’ 구호를 제창하며 마음을 모았다.

이날 선포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영국 상원의원인 메리 왓킨스 Nursing Now 위원장 대행은 직접 무대에 올라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하기 위한 간호사의 역할 강화와, 국민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사 인식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을 보고했다.

‘간호대상 시상식’에서는 한국가톨릭레드리본 에이즈 센터 김혜자 이사가 수상했다. 김혜자 이사는 56년간 에이즈 감염인들을 위해 숭고한 사랑과 간호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2019 간호정책 선포식은 다양한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기리보이’와 록밴드 ‘국카스텐’, R&B 가수 ‘마크툽’, ‘포르테디콰트로’가 축하공연을 펼쳤으며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흥겨운 무대로 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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