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완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하여 관리가 중요하다
증상은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주를 이루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만성질환의 모습을 보이며 소화관에서 발생하는 협착, 천공, 농양, 누공 등의 합병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위장관 증상 외에도 발열, 빈혈, 관절염, 피부질환, 안과질환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크론병 진단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더불어 내시경검사가 중요한데, 장을 따라 길게 나타나는 종주 궤양(longitudinal ulcer) 또는 조약돌 점막모양(cobble stone appearance), 불규칙하게 배열된 아프타 궤양(aphthous ulcer) 등이 대장내시경에서 관찰될 수 있다. 크론병은 위장관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소장에서만 발생하는 경우도 25%정도를 차지하여 소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캡슐내시경이나 기구보조 소장내시경 등 추가적인 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혈액검사, 대변 검사와 CT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는 다른 질병의 감별과 함께 크론병의 중증도 평가에 유용하다.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구자설 교수는 “크론병은 기본적으로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와 관해 유지를 목표로 치료하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자의적 판단으로 복용 중인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며 더불어 “증상이 악화되었다고 진통제나 지사제의 무분별한 복용은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또한“특정 음식이 질병에 좋다고 하여 한두 가지 식품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해로울 수 있으며,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식이요법에만 의존하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론병은 만성 질환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 향상시키기 위하여 환자는 식습관,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의료진과 주기적 상담을 통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질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구자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