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의 유방암이 크고 나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7년 11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에서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의 프레드릭 스트란드 박사팀의 발표에 따르면, 2001~2008년 유방암을 진단받은 2천 명을 관찰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에서 암이 발견되면 크기가 2㎝ 이상인 경우가 많았고 전이·재발·사망 등 예후도 나빴다고 한다. 따라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검사를 자주 받으라고 권하고 있다.
유방암은 양질의 표준화된 치료가 적극적으로 적용된 덕분에 조기 발견 했을 시 생존율이 높은 암에 속한다. 여기에 자가검진 및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더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유방암 자가검진으로 조기 발견
유방암의 경우 대개 멍울로 진단되며 멍울로 나타나는 유방암의 80% 이상이 자가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발견될 수 있다. 자가검진은 생리가 끝난 후 5~7일째가 가장 좋으며, 폐경기 이후인 경우엔 한 달 중 하루를 택하여 매달 정기적으로 자가검진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바람직한 생활습관
고지방과 고칼로리의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증가하는 것이 유방암 발생의 큰 요인이기 때문에 식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음주는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분비를 촉진하여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계획적인 식단이 도움이 된다. 지방을 20% 이하로 제한하는 저지방 식단이 좋고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섬유질을 증가시킨다. 콩에 들어있는 생리활성물질인 이소플라본은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므로 콩류를 주 3회 이상 섭취한다. 커피, 차, 초콜렛 등 ‘고카페인 식이’, 그리고 흰쌀밥, 흰설탕, 흰밀가루, 흰소금 등 ‘백색 식품’은 피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유지영 교수는 “암 자체도 건강에 큰 적이지만, 과도한 염려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라며 “유방암은 적극적인 자가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따른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암이니, 의료진을 믿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유지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