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미론’ 망막 독성 원인 우려

방광 통증이나 간질성 방광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품인 엘미론(Elmiron)이 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AO(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연례 미팅에서 지난 12일 발표됐다.

KPNC(Kaiser Permanente in Northern California)의 연구팀은 430만명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15년 동안 각각 평균 5000개 약품을 복용한 140명 환자를 확인했다.

140명 환자 중 91명이 연구에 참여했고, 연구팀은 눈 뒤쪽의 자세한 영상을 촬영했다.

91명 환자 중 22명이 엘미론 독성의 확실한 징후를 보였다.

독성률은 500~1000g을 복용하는 환자의 11%부터 1500g 이상 환자의 42%까지 엘미론의 복용량에 비례해서 증가했다.

“이번 결과는 다량의 엘미론을 복용한 환자의 약 1/4이 눈에 분명한 손상 징후를 보였으며, 이 약으로 인한 손상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나 패턴 이영양증 등 다른 망막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엘미론은 방광과 골반 부위에서 만성 통증의 원인인 간질성 방광염 치료에 미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약품이다.

연구팀은 눈 손상 징후가 있는 환자들은 약품 중단에 대해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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