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방글라데시 빈민 건강증진과 자립 기여" 공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수여하는 제31회 아산상 대상에 지난 25년간 방글라데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빈민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에 힘쓰고 간호학교 설립 등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해온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사진)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아산상을 수상하는 이석로 원장에게는 상금 3억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은 상금 1억원이 주어지며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등 총 6개 부문 12명(단체 포함) 수상자에게 총 7억 7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이석로 원장(남, 55세)은 전문의 자격 취득 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결심하고 1994년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의사 모집 공고에 지원했다.

당초 3년만 머물려던 방글라데시 의료봉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석로 원장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이 외부 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병원 체계를 갖추는데 기여하였고,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빈민들을 치료하며 연간 8만 명 이상의 방글라데시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기회가 없어 직장을 갖기 힘든 방글라데시 여성들을 위해 간호학교를 설립해 자립을 돕고, 장학사업, 임산부 대상 산전 진찰 및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며 방글라데시의 의료 및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산상 의료봉사상에는 소록도 한센인 의료봉사로 시작해 현재 아프리카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란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지 빈민층의 건강증진과 교육, 지역개발을 위해 42년간 헌신한 김혜심 박사(여, 73세)가 선정됐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김혜심 박사는 1976년부터 소록도병원에서 8년간 약사로 봉사하며 한센인 환자들을 돌봤고, 1983년 원광대 약학대학 약학과 교수가 되어서도 소록도 봉사의 끈을 놓지 않고 12년간 지속하였다. 1995년부터는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스와티니에서 빈민대상 보건·의료사업과 교육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상 사회봉사상에는 1973년부터 46년간 서울 강서구, 경기 수원, 전북 완주, 전남 담양 네 곳에서 무의탁 노인들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대표 이상옥 헬레나 수녀)’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온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에서 9명(단체 포함)이 선정돼 각각 3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자는 뜻에서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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