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처방액 26% 급증···대웅바이오 79억원 넘겨

뇌기능개선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가 효능 논란과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알포세레이트 제제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재평가를 통해 퇴출 혹은 급여기준을 재설정해야 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지난 8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주요 15개 품목의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월 처방규모는 2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 대비 26.0% 증가했다.

(주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원외처방실적. 자료=유비스트, 단위=원)

15개 품목 대부분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하나제약의 글리트는 1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글리트는 지난해 8월 1억 8000만원에서 155.7% 증가한 4억 6967만원을 달성했다.

제일약품의 글리틴도 99.2%의 성장세를 보였다. 글리틴은 8월 처방액 9억원을 넘긴 9억 8513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의 글리세이트, 휴텍스의 실버세린, 알리코의 콜리아틴, 한미약품의 콜리네이트 등도 50%가 넘게 급성장했다.

글리세이트는 83.6% 증가한 8억 3730만원, 실버세린은 65% 증가한 6억 4470만원, 콜리아틴 5억 7913만원, 콜리네이트는 53.9% 증가한 4억 7586만원으로 집계됐다.

처방 1위 품목은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으로 8월 처방액 79억 981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4% 성장했다.

이어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61억 5971만원의 월 처방을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유한양행의 알포아티린은 35.1% 성장한 14억 1471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프라임제약의 그리아가 20.9% 오른 14억 1116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의 알포콜린은 전년 동월 보다 30.9% 증가한 12억 7437만원을 보이며 월 처방 액 10억원을 넘겼다.

반면 유일하게 감소한 품목은 삼진제약의 뉴티린으로 뉴티린은 지난해 동월 대비 8.1% 감소한 5억 607만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의약품 지출이 17조 866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중 약제비 비중이 21.3%로 OECD 평균 16.1%보다 훨씬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이 중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와 같이 효과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은 의약품이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남인순 의원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콜린알포세레이트 약품 청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건수가 687만건에, 2705억원을 청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1년 930억원에서 2014년 1102억원으로, 2018년 270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에 남 의원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적 유용성과 효능에 대해 조속히 재평가를 실시하고,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