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보야 상반기 191억원 달성···트리멕 30%대 성장

HIV(인간면역결핍증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에서 젠보야와 트리멕이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젠보야의 독보적인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의 안전성을 개선한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레이트) 제제인 젠보야는 스트리빌드와 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출시 2년을 넘겼지만 매 분기 실적 향상을 보인다.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젠보야(성분 엘비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코비시스타트/TAF)는 올해 상반기 총 191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 153억원 대비 24.7% 성장했다.

이는 출시 첫해인 2017년 상반기 23억원과 비교하면 700%가 넘는 증가율이다.

젠보야는 2017년 137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2018년 33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95억원, 2분기 96억원으로 상반기 총 19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젠보야는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enofovir Alafenamide, TAF) 성분이 포함된 최초의 단일정복합제로 2017년 2월 급여 출시됐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기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 제제보다 90% 적은 용량으로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며, 혈류 속 테노포비르 양을 감소시켜 테노포비르에 의한 신장과 뼈와 관련된 부작용을 개선한 표적 전구약물제제이다.

또한 젠보야는 우월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물론 약물 치료 시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을 낮춰 장기적 관점에서 환자들의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단일정복합 HIV 치료제 중 알약 크기가 가장 작고, 경증 또는 중등도 신장애 환자(크레아티닌 청소율 30mL/분 이상)에게 쓸 수 있는 첫 통합효소억제제 계열 단일정복합제로서 HIV 환자 개별 특성을 고려한 복약 편의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젠보야와 트리멕 실적 추이, 자료=아이큐비아, 단위=원.)

트리멕, 상반기 30%대 성장

2017년 하반기 젠보야에 1위 자리를 뺏긴 트리멕(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도 전체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타며 선방했다.

트리멕은 올해 1분기 61억원, 2분기 71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상반기 총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31.0%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2017년 상반기 79억원, 2018년 101억원, 2019년 132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젠보야와 트리멕의 격차는 상반기 59억원 가량이 벌어져있다.

트리멕은 인테그레이즈 억제제(INSTIs) 돌루테그라비르와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인 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결합한 단일정 복합제로 2015년 11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돌루테그라비르는 2세대 인테그레이즈 억제제로 1세대인 랄테그라비르, 엘비테그라비르와 비교했을 때 각각 8배, 26배 긴 결합 반감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특성으로 바이러스 억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강점이다.

트리멕도 하루 한 정만 복용하면 되는 높은 복약순응도와 적은 이상 작용을 통해 치료 중단률을 낮췄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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