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차별적 보상 요구 VS 사측, 환자 치료 최선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국립암센터의 임금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 측과 지난 15일 오전 11시부터 16일 0시 19분까지 지속된 임금협상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암센터는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이라는 핵심 쟁점은 물론 ▲선택적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온콜 근무자 교통비 및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야간근로자 등 식비 쿠폰 지급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의 나이트 대체 근무 후 반일 유급 오프 부여 ▲일반직 신입직원 교육비 추가 지급 등 대부분의 노조 요구사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한다고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노조원인 일부 직군에 한해서만 개인별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끝내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최근 파견·용역근로자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업무직 직원 580여 명을 포함해 전 직원에게 차별 없이 동일한 혜택을 주려고 했으나 노조는 끝까지 대상을 한정해 지급하는 안을 굽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섭 결렬 및 파업 지속으로 인해 국립암센터 환자 진료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암환자와 국민에게 참으로 면목이 없다”라며 “노조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과 함께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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