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국민께 사죄···“해결위해 노력할 것”

국립암센터가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5일째 파업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암센터는 1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암환자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며 직원들에게 현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국립암센터 노사는 임금총액 1.8% 인상에 시간외근로수당 포함여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암센터 측은 2019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른 총액인건비인 정부 가이드라인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발생하는 시간외근로수당 분은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인건비 상향이 불가하다”면서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조정안에 합의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암센터의 제반 사정을 정부에 호소했고, 올해 문제가 되는 시간외수당을 별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에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제가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서 지금의 이 상황이 신속히 종결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암환자분들의 눈물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하루 빨리 현장으로 복귀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노조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노조 측은 9일 성명을 통해 “암센터 측은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기도 전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 대응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외근로수당 지급문제와 관련한 사측과 복지부의 핑퐁게임으로 초유의 파업사태를 맞게 됐고 국민들은 생명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시간외근로수당 분 12억원을 승인하지 않아 발생한 파업 사태에 무한 책임을 지고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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