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1위 판시딜…전문약 '마이페시아'·일반약 '로게인' 급성장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아보다트가 두 자릿수 성장률로 1위를 수성 중인 프로페시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가운데 마이페시아와 로게인이 각각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영역에서 가파르게 상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주요 탈모치료제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문의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470억원, 일반의약품은 7.5%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10.9% 시장규모가 성장한 것이다.

MSD의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08억원으로 시장 1위를 지켰다.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은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는 2016년 특허만료 후 두번의 약가인하로 인해 급감했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며 프로페시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GSK는 "아보다트가 10년 동안 꾸준히 처방되고 있는 힘은 효과와 내약성, 그리고 낮은 약가 때문"이라며 "1캡슐당 709원이라는 약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제네릭 중에서는 한국콜마의 피나스테리드 제제인 마이페시아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 13억 1500만원에서 19억 4600만원으로 48%나 증가했다.

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가 4.6% 감소한 28억 5400만원에 그친 반면,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네오다트는 10.5% 증가한 9억 5500만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피나테드가 16.0% 증가한 12억 8000만원,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두테드가 12.3% 증가한 5억 7500만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아보다트의 위임형 제네릭인 한독테바의 자이가드는 7억 7400만원에서 7억 6000만원으로 1.7% 감소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동국제약의 판시딜과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양강구도 속에서 존슨앤드존슨의 로게인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판시딜은 올해 39억 5000만원을 기록해 단일품목으로 1위를 지켰으나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마이녹실은 전체 제품군이 지난해 상반기 58억 1000원에서 62억 7300만원으로 8.0% 증가했다.

개별품목으로는 마이녹실이 -9.2%, 마이녹실에스가 -7.9%로 부진했으나, 마이녹실쿨이 11.9% 증가했고 지난해 10월 출시된 복합마이녹실이 올해 상반기 7억 9700만원을 기록한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

2017년 발매된 존슨앤존슨의 로게인은 지난해 상반기 3억 8500만원에서 올해 7억 100만원으로 82.0% 증가,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로게인은 JW신약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JW중외제약과 함께 공동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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