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명수·임팩타민·이가탄 등 두 자리수 성장…후시딘만 역성장

2019년 상반기 15개 주요 일반의약품 실적.

올해 상반기 줄줄이 가격이 인상된 일반의약품(OTC)이 대부분 상반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OTC는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이었으며, 동화약품의 후시딘은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역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주요 15개 일반의약품 품목을 살펴본 결과,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275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는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으나 308억원을 기록해 시장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동국제약의 인사돌은 17.3% 증가한 236억원을 달성해 아로나민과의 격차를 좁혔으며, 3위인 한독의 케토톱은 2.8% 감소한 191억원에 머물렀다.

15개 품목 중 상반기 가격이 인상된 품목은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명인제약의 이가탄에프, 동국제약의 마데카솔, 동화약품의 후시딘 등 5개 품목이다.

이 중 올해 1월 가장 먼저 가격인상을 단행해 '줄줄이 인상'을 이끈 후시딘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후시딘은 15.8% 감소한 66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인상된 까스활명수는 18.4% 증가한 174억원을 달성했으며, 5월 인상된 임팩타민과 이가탄에프는 각각 19.2%, 34.6% 증가한 168억원과 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인상된 마데카솔도 5.7% 증가한 67억원으로 순위권 안에 포함됐다.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독의 훼스탈 53.1%(65억원, 4월 인상), 현대약품의 물파스에스 21.4%(4억원, 4~5월 인상), 종근당의 펜잘큐 49.1%(24억원, 6월 인상), 겔포스엠 6.2%(52억원, 6월 인상)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존슨앤존슨의 타이레놀이 10.1% 증가한 155억원, 종근당의 이모튼이 2.5% 증가한 154억원, 동화약품의 판콜이 5.3% 증가한 98억원, SK케미칼의 기넥신에프가 4.9% 증가한 90억원을 달성해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광동제약의 우황청심원은 -12.9%인 140억원, 바이엘의 아스피린프로텍트는 -4.3%인 117억원에 머물렀다.

하반기에도 이미 지난 7월 가격이 인상된 타이레놀을 비롯해 다수 품목이 인상하거나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규모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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