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환자들도 늘고 있다.

만성 질환 관리를 위해 병원을 자주 방문하는 만큼 먹는 약의 개수가 늘어나지만, 고령의 환자들은 임산부나 어린이와 달리 약물 복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다제약물(Polypharmacy)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중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은 46.6%였고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사람보다 부적절 처방률도 33.2%p 더 높았다.

다제약물 사용은 입원 및 사망 위험도 더 높았다.

공단은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2018년 기준 95만 명을 넘으며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의들은 국내에는 주치의 제도가 정착되어 있지 않아 다수의 병원, 진료과를 돌아다니며 여러 약물을 처방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종류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비율이 선진국 대비 2배 이상이라고 지적해고 있다.

노인들은 젊은 성인에 비해 복용 약물이 많은 반면, 약물 대사 기능과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어 약물 부작용에 특히 취약하다.

일부는 의료전달체계의 문제로 다약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의료 쇼핑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의 하나이다.

약물을 올바르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꼭 필요한 약물을 정확한 용법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보공단은 이러한 다제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올바른 약품이용 지원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의료 전달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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