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녹십자·한미·대웅·제일 감소 vs 광동·종근당·동아·일동·중외 증가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도입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의 증감은 10개사가 공평하게 절반씩 나뉜 가운데 상품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77.6%에 달하는 제일약품,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5.0%p 증가한 동아에스티로 확인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9년 반기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을 살펴본 결과, 평균 45.1%로 전년 동기 44.4%에 비해 0.7%p 증가했다.

10개 제약사 중 상품비중이 감소한 곳은 유한양행(-1.1%p), GC녹십자(-1.1%p), 한미약품(-1.7%p), 대웅제약(-1.5%p), 제일약품(-1.4%) 등이다.

반면 늘어난 곳은 광동제약(1.8%p), 종근당(2.2%p), 동아에스티(5.0%p), 일동제약(2.8%p), JW중외제약(1.8%) 등으로 조사됐다.

제일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1.4%p 줄어들었으나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이 77.6%에 달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리피토, 리리카, 쎄레브렉스가 매출 탑3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리피토 878억원, 리리카 302억원, 쎄레브렉스 248억원 등 3개 품목만으로 1400억원이 넘는다.

또 다케다의 란스톤 LFDT, 네시나, 액토스 등의 매출도 100억원에서 15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제일약품 뒤를 이은 광동제약은 전년 동기 65.4%에서 67.2%로 1.8%p 증가했다. 삼다수 매출만 108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9%나 됐고,면역주사제 7.9%, 비타민D주사제 0.7% 등이었다.

유한양행은 대형 도입품목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특허만료로 인한 약가인하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의 매출 하락으로 상품비중이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 부진에도 영향을 줬다.

비리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781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0.8% 비중에서 올해 548억원 7.8%로 3.0%p나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도입한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 등 6개 품목과 화이자의 챔픽스 등이 감소폭을 상쇄시키며 전년 동기 대비 1.1%p 감소하는데 그쳤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이 5.0%p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캔박카스와 상품에 포함된 의료기기 및 진단 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20~30%대 성장하면서 상품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상품비중이 50%를 넘지만 이는 계열사인 JW생명과학에서 생산하는 기초·영양수액의 매출이 상품매출로 포함돼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영양수액 17.1%, 일반수액 16.7%, 특수수액 4.7%로 수액제만 매출액 대비 비중이 38.5%에 달했다.

10개사 중 상품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제일약품(77.6%), 광동제약(67.2%), 유한양행(53.9%), JW중외제약(53.8%) 등 4곳이었으며 녹십자가 44.8%, 대웅제약(39.4%)과 종근당(39.2%), 동아에스티(35.9%), 일동제약(32.5%) 4곳이 30%대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전년 8.4%에서 올해 6.6%로 1.7%p 감소했으며, 유일하게 상품비중이 한 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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