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측두엽 절제 수술 환자 892명 추적 관찰

측두엽 뇌전증 수술 중 ‘운동유발전위 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대원 교수팀은 199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측두엽 절제 수술을 진행한 892명 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이 실제로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인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은 신경생리검사의 하나인 유발전위검사에서 운동유발전위 검사와 체성감각유발전위 검사를 이용한다.

연구팀은 측두엽절제술을 시행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 중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시행하기 전에 수술을 받은 613명과 감시를 시행한 후에 수술을 받은 279명의 합병증 발생 여부를 비교했다.

수술 중 신경계 감시 시행 전 환자들 중 영구적인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은 총 7명이였다. 편마비 1명은 MRI 상 뇌기저핵 뇌경색이 원인이었다.

나머지 6명은 중증도는 경미하지만 통증을 동반한 반신부전마비(3명)와 경도 반신부전마비(3명)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했다. 이들은 기저핵 외에도 미상핵, 시상, 속섬유막에 발생한 뇌경색이 원인이었다.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진행한 환자들 중 진폭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은 총 10명이었다. 운동유발전위 검사는 10명에서 모두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고, 체성감각유발전위 검사는 2명에서만 변화를 감지했다. 운동유발전위 검사로 이상 반응이 확인되어 바로 대처한 10명 환자들 모두 합병증이 1달 안에 회복됐다.

서대원 교수는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은 국내에서는 잘 정비된 보험 제도와 최근 발전된 ICT기술이 접목되면서 뇌혈관, 뇌종양, 척추, 기능 뇌수술 등 뇌신경계 관련 여러 수술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이 난치성 뇌전증의 측두엽뇌절제술에서 ‘합병증 0%’로 효과적임이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된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돼 뇌전증 환자들과 많은 뇌신경계 질환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수술 받으면서 완치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에 7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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