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환자, 3만 174명으로 57% 차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중 80%가 남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10명 중 6명은 10대에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ADHD 환자는 5만 2944명으로 건강보험 급여 혜택 확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ADHD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5만 8132명에서 2015년 4만 9,263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 9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기존 기존 6~18세에만 적용되던 ADHD 급여 혜택이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2017년에는 5만 2994명으로 환자가 늘어났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3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건강보험 급여 혜택 확대 이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3년 385억원, 2015년 343억원, 2017년 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ADHD 진료현황을 성별로 살펴보면 매년 남성 환자가 여성환자보다 4배 이상으로 나타났고, 남성의 진료비가 여성보다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ADHD의 진료인원에서 남성환자가 여성환자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ADHD는 역학조사를 보면 남:녀 비율이 2:1~4:1 정도로 남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2016년 성인 ADHD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증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ADHD 환자 중 10~14세에 가장 많았고, 20대 이상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1만 8천 명, 33.9%)에서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고,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10~14세 남성(1만 5천 명, 35.2%), 10~14세 여성(3천 명, 28.9%)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진료현황을 보면 남녀 진료인원 모두 10~14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성비는 5~9세에서 남성이 여성의 약 4.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10~14세 환자가 145억 7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15~19세(99억 5000만원), 5~9세(85억 6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환자 평균진료비는 71만 4298원이었는데 15~19세 환자의 진료비가 81만 5867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은 교수는 “아직까지는 부모님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 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치료를 시작하거나, 아동기때 치료를 시작했다 중단했던 경우에 10~14세에 치료를 다시 시작 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ADHD 환자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20세 이상에서 40.9%로 크게 증가했다.

2013년~2017년 건강보험 가입자 중 ADHD 진료인원 수는 10대(전체 환자 중 56.9%)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증감률을 살펴보면 20대 이상(전년대비 40.9% 증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전년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25~29세에서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세 이상(45.2%), 20~24세(29.6%)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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