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APBMT-ICBMT 2019 개최…해외 주요학회와 교류 확대

원종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왼쪽)과 박성규 총무이사.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계기로 해외 주요 관련 학회와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KSBMT)는 17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관 청원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조혈모세포이식학회(APBMT)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2019(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MT 2019)의 학술대회도 겸하는 자리로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최신 의학지식 및 기초 의학 등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조혈모세포이식학회의 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09년에 이어 2번째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 주요 학회와의 교류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의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세포치료학회, 일본조혈모세포이식학회, 터키조혈모세포이식학회 등과 공동 심포지엄 외에도 미국이식 및 세포치료학회의 참여가 결정됐다.

또한 대한면역학회, 대한수혈학회, 한국실험혈액학회 등 국내 유관기관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원종호 학회 이사장(순천향의대)은 "유관학회 및 관련 단체와의 공동 학술 세미나 활동이 지속되면서 인적 교류도 증진되고 있다"며 "공통의 관심사를 찾으려는 노력이 보다 현실화되고 있어 머지 않은 시간에 공동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 일정은 APBMT 관련 12개 프로그램과 함께 공동심포지엄 5개를 포함한 총 58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전년에 비해 1.5배 늘었다. 발표 연자도 해외 연자 79명을 비롯해 총 123명에 이른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조혈모세포이식학회,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 미국이식 및 세포치료학회 등의 회장들이 참여해 이식 관련한 주요 관심사에 대한 강의 및 토론을 진행한다.

전체 세션에서는 백혈병 환자에서 반일치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의 임상결과에 대한 강의가 예정돼 있다.

박성규 총무이사(순천향의대)는 "최근 반일치 공여자 이식 사례가 늘고 있어 유럽학회를 대표해 이탈리아 연자가 강의를 할 예정"이라며 "진보된 이식 관련 정보 외에도 최근 급속하게 늘고 있는 아시아권 개발도상국의 참여자들에게 우리나라의 과거 경험을 공유하고 조혈모세포이식의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환경에서 흔히 직면학 되는 난제들에 대한 현실적인 치료적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급성백혈병, 골수형성증후군, 림프종, 형질세포질환을 포함한 악성 혈액질환뿐만 아니라 소아 영역의 고형암, 재생불량빈혈, 면역결핍상태 등 다양한 양성 혈액질환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역대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원자력 사고 관련 방사선 대응체계 및 관련 의학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간호사, 기초연구자, 의대생, 전공의를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박 총무이사는 "학회는 예산을 확보해 이식사례 등록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체계화된 데이터 등록사업을 통해 표준진료지침이나 연구방향, 국가사업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로 나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다국적 다기관 연구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파트너로서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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