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단식도중 쓰러져 9일 응급실로 긴급하게 이송된 이후, 의협 집행부는 회원들과 함께하는 무기한 연대단식을 펼쳐나가고 있다. 

11일 의협에 따르면 지난 9일 의협 비상천막본부에서 개최된 의협 의쟁투 및 상임이사회 확대 연석회의에서 무기한 연대단식을 결정했다.

당일부터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으며, 10일부터는 일반회원인 최창수 원장(서울 노원, 미즈아이내과원장), 의협 장인성 재무이사와 김태호 특임이사가 동반단식에 들어갔다.

의협은 향후 무기한 단식투쟁 중인 방상혁 부회장을 제외한 상임이사진이 회무 수행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동조단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단식 2일째를 맞은 최창수 원장은 “한국 의료계의 정상화에 조금이라도 밑거름이 되고 싶다”며 “노원구의사회장을 맡아 회무를 볼 때 회원의 참여와 지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실하게 느꼈다”며 “일하는 사람한테 일을 시켰으면 힘도 실어줘야 한다”고 일반회원들의 지지방문과 격려를 당부했다.

3일째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쓰러졌다고 우리의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되듯, 최대집 회장에 이어 제가 단식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방 상근부회장은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온갖 불합리로 병든 대한민국의 의료제도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얻는 그날까지 우리의 외침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투쟁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종혁 대변인은 “의료계 수장인 최대집 회장이 단식 중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고 상근부회장과 집행부가 단식에 들어간,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의료개혁 투쟁을 성공시키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회원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회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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