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억 달러 기록···노바티스 2위, 로슈 3위 예상

화이자, 노바티스, 로슈 등 상위 3개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화이자가 2024년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4년 화이자의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512억 달러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처방의약품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글로벌 제약산업 2019년 프리뷰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처방의약품 매출액은 2019년 8440억 달러(약 978조원)에서 연평균 6.9%로 성장해 2024년 1조 1810억 달러(약 1369조원)가 형성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희귀의약품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며 2019년 1350억 달러에서 2024년 239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에는 최근 유전자 서열 분석, 웨어러블 기술, AI 등 첨단기술과 헬스케어의 융합이 현실화되고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의 시장 출시 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면역항암계열의 확장이 제약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는 “약물의 효능을 사전에 측정해 승인 및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활용되고 있으며, 기계학습 기술은 신약개발 속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중심 접근방식으로 R&D 비용 및 실패율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위로 예상된 화이자는 지난해에도 435억 달러로 매출 1위에 올랐다.

노바티스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로 2위를 차지하고, 로슈는 동기간 연평균 0.8%의 성장률로 3위에 안착한다는 전망이다.

그 외 제약사 중 다케다의 성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케다는 올해 1월 8일 샤이어 인수로 샤이어의 예측 수익이 포함되면서 2018부터 2024년까지 처방의약품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0.8%로 2024년 9위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옵디보(BMS)가 키트루다(머크)와의 경쟁으로 시장 손실이 불가피함에 따라 BMS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2024년 상위 매출 100대 제품 중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 기업으로는 로슈가 선정됐다. 로슈는 2018년 375억 달러의 판매액에서 2024년 387억 달러의 매출규모를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153억 달러로 7위에 머물렀던 머크가 2024년까지 연평균 10.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283억 달러로 2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외 릴리가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출시에 힘입어 7.5%의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애브비는 휴미라의 특허만료로 동기간 4.9%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치료영역별로는 ‘암(Onconoly)’ 치료제 매출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2018년 14.3%), 2024년까지의 성장률도 11.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암 치료제(처방의약품+일반의약품) 매출은 2018년 1238억 달러에서 2024년 2366억 달러로 성장한다는 보고다.

이 중 면역항암제(PD-1억제제)는 키트루다, 옵디보와 입랜스, 타그리소 등 표적항암제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2024년에도 치료영역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다.

당뇨(Anti-diabetics)와 류마티즘(anti-rheumatic) 분야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24년까지 면역억제제 분야와 피부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7%와 12.6%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항암제 분야는 임상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현재 임상 파이프라인에서 순현재가치(NPV)가 782억 달러로 가장 높게 예측됐다.

한편 심혈관질환 분야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이뤄지는 특성으로 인해 연구개발 부담이 가장 큰 분야로 꼽혔다.

FDA 승인 당 10억 달러의 임상개발 비용이 예상된 반면 승인되는 신약수가 적으며 순현재가치(NPV)가 56억 달러로 비교적 낮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보고서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약품 가격 상승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가 시장에 출시됐으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며 건강보험 적용 시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우려된다는 평가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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