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간헐적 단식 시 주의사항 발표

최근 다이어트 방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일부 사람의 성공사례가 소개되면서 간헐적 단식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당뇨병학회가 간헐적 단식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렸다.

간헐적 단식은 원래 특정일에 음식을 거의 먹지 않거나 아주 조금 먹다가 정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최근에는 시간제한다이어트라고 해서 하루 중 일정시간, 예를 들어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만 식사를 허용하고, 허용된 시간 동안은 자유롭게 식사를 하되 나머지 시간은 금식을 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당뇨병학회는 “일부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이 당대사 개선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소규모 연구결과도 있지만, 효과가 없다는 결과도 있다”면서 “건강한 성인에서 간헐적 단식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해롭다는 데이터는 없지만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단식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저혈당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경구약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의 금식이 저혈당의 위험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제1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장시간의 공복으로 저혈당이 발생해 인슐린 사용을 건너뛰게 되면 케톤산증이라는 심각한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식단의 제한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오해로, 허용된 시간에 과식이나 폭식을 하거나 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어 오히려 혈당조절 및 체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학회측은 “간헐적 단식을 중단했을 때 요요현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소화기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간헐적 단식은 일반적으로 당뇨병환자에게 권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뇨병학회 측의 설명이다.

학회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주치의에게 간헐적 단식을 해도 되는지, 구체적으로 단식 과정에서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