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이 정식 개원을 앞두고 한국 여성의술을 잇는 132년 전통을 내세워 연구중심의 스마트병원으로 나아간다는 포부와 국내 최초 기준 병실 3인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 이대서울병원(원장 편욱범)이 8일 개원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서울병원 소개와 경영 계획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대서울병원은 2011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의료시설 용지를 확보하고 2015년 착공 후 4년간의 설계 시공을 걸쳐 지하 6층, 지하 10층으로 1014병상 규모로 지난 2월 7일 일부 개원을 하고 진료를 시작했으며, 정식 개원식은 오는 5월 23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대의료원은 한국 최초의 여성 의료기관인 보구여관(保救女館)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기존이대목동병원(원장 한종인)과 함께 양병원 체제를 갖추고 환자중심의 의술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전용 출구로 연결되며 직선거리로 김포공항과는 3.3km, 인청공항과는 36km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과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으며 1인실, 특실, 중환자실, 무균병동, 항암주사실 등 총 1014병상으로 구성됐다.

조도상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전체 병실이 1인실로 구성된 이대서울병원 중환자실은 내과, 외과, 신경계, 심장혈관계 및 응급중환자실 등 80개 병상을 갖췄다”면서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되어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하는 것으로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다는 것을 자랑으로 꼽는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실과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간조영술기인 이노바 IGS 630 등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했다.

중증질환 경쟁력 확보와 연구역할 강화

이대서울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산하 양 병원과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가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대서울병원에는 첨단의생명연구원,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 특성에 맞게 설치 운영함으로써 의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허브를 구축한다.

조도상 전략기획본부장은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의료 사업화 및 복합형 미래 인재 및 지도자를 육성할 것”이라면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과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술적 협력과 발전 등을 추진해 우리나라 병원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은 새로운 의료진 영입과 단계적 병원 규모 확대를 통해 내실을 다져 나가고 있다”며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했다. 지속적으로 명의급 의료진을 영입하고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편욱범 원장은 “환자 한분을 위해 의료진 전원이 대기하는 정성을 다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며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 명실상부한 서울 서남권의 병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