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모티리톤'·GC녹십자 '신바로' 등 점진적 협업 효과 나타나

LG화학과 대웅제약이 손을 잡고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를 급성장 시킨 이후 국내 제약사들간 코프로모션 품목의 성공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제미글로만큼 극적인 성장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협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기능성 소화불량증치료제 '모티리톤'이 올해 1분기 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54억원에서 22.2% 증가한 수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월부터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협약을 맺고 모티리톤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올해 1분기의 높은 성장률은 큐란, 라비에트 등 소화기계 품목을 성공시킨 일동제약의 경험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1년 출시된 모티리톤은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으로 약 205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일동제약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5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티리톤의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5년 내 마켓쉐어 25%, 500억원 돌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가 CJ헬스케어와 지난해 5월부터 공동판매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슈가논'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8억원에서 올해는 23억원으로 26.3% 성장했다.

GC녹십자도 지난해 12월부터 대원제약과 '신바로'에 대해 코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신바로는 6가지 식물의 추출물로 만들어진 천연물의약품으로 소염, 진통, 골관절증 등에 사용된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22억원에서 올해 23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대원제약이 자체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를 통해 정형외과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영업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바로는 2018년 90억원을 넘었으며 올해 100억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보령제약과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라펙'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뉴라펙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으로 2017년 32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24.7% 증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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