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8% 증가·수출도 11.0% ↑…혁신형·체외진단 의료기기 등 지속 증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6조 5111억원으로 2017년 5조 8232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9.0%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3조 9723억원으로 2017년 3조 5782억원 대비 11.0% 늘어났으며, 수입은 4조 2791억원으로 전년 3조 9529억원 대비 8.3% 증가해 무역적자는 3067억원으로 2017년 3747억원에 비해 18.1% 감소했다.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6조 8179억원으로 2017년(6조 1978억원)에 비해 10.0%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성장률도 8.1%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치과용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생산 꾸준히 증가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해 20‘18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가 1조 731억원으로 생산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247억원), 성형용 필러(2271억원) 순이었다.
  
치과용임플란트 생산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8738억원), 삼성메디슨(3056억원), 덴티움 용인공장(1721억원) 순이었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31.6%(2조 545억원)를 차지했다.

고령화 및 성형 관련 의료기기 수출 증가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로 6467억원이며, 치과용임플란트 2718억원, 성형용 필러 2341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에이즈, B형·C형 간염 등 면역검사시약으로 2017년 499억원 대비 955억원으로 91.3% 증가했다. 이는 이집트로의 수출(299억원)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치과용임플란트도 지난해 수출액 2718억원으로 전년 2296억원 대비 18.4% 증가했으며, 혈당측정지등 체외진단용시약도 5219억원으로 전년 4023억원 대비 수출액이 29.7% 증가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기 수출 비중도 2017년 11.2%에서 지난해 13.1%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6807억원, 중국 6213억원, 독일 2829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2017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큰 국가는 이집트, 이란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 2992억원, 삼성메디슨 2704억원, 에스디 2135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9%인 1조 4245억원을 차지했다.
 
MRI, 스텐트 등 기술력 높은 의료기기 수입 의존도 높아

2018년 상위 10대 수입품목의 수입액은 총 8981억원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하며, 1위는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688억원), 2위는 관상동맥용스텐트(1124억원), 3위는 MRI 촬영장치(1028억원) 순이었다.

상위 10위 품목 중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다초점인공수정체(568억원, 105.8%)로, 이는 백내장 수술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3D 프린팅,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 증가 추세

정부가 집중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기술,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접목된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 및 환자맞춤형 정형용임플란트 등의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2016년 0.8억원에서 2017년 22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36억원으로 기록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실적은 2014년 2849억원에서 지난해 4160억원으로 46% 증가했고, 수출은 2014년 2631억원에서 5219억원으로 98.3%나 증가했다.

식약처는 지난 4월 24일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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