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실 교수 “빠른 효과로 환자 만족도 높다”

피터 바이젠실 교수가 탈츠 장기 임상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면역질환이다. 특히 완치가 어려워 평생 치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환자들에게 육체적 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고통을 주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건선치료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건선 면적과 중증도의 개선 정도) 100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빠른 효과를 강점으로 하는 인터루킨억제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터루킨 17A억제제는 인터루킨 17A 단백질에 선택적 결합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으며, 인터루킨 17A억제제인 릴리의 탈츠(익세키주맙)는 연구를 통해 기존 TNF-α억제제 및 인터루킨 12, 인터루킨 23 등 타 인터루킨 억제제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탈츠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4년 장기 데이터가 지난 3월 미국 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된바 있다. 이에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연자로 방한한 피터 바이젠실 교수(독일 더마톨로지쿰 함부르크병원)를 만나 탈츠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장기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건선 치료의 최신 지견에 대해 들어봤다.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탈츠의 4년 장기 데이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번에 발표하는 4년 장기 데이터는 탈츠의 허가 임상인 UNCOVER 3 연구를 장기로 추적한 결과로 탈츠의 효과와 안전성이 장기간 높게 나타난 것에 주목한다. 탈츠를 투여한 후 204주째 observed data에서 PASI 90 달성률은 81%로, PASI 100 달성률은 58%로 나타났다. 임상을 중간에 그만둔 환자들을 non-responder로 포함한 m NRI 분석에서도 PASI 90 달성률 68.9%, PASI 100은 49%로 피부병변 개선 효과가 4년간 유지되는 것을 관찰했다.

실제 저희 더마톨로지쿰 함부르크 병원도 장기 데이터 연구에 직접 참여했는데 현재 진료를 계속 받고 있는 건선 환자 중 50여명이 탈츠 임상에 참여했고, 이 중 5년간 지속적으로 탈츠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가 40여명 정도다. 40여명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약제를 사용하면서 우수한 치료 성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이고 놀랍다. 또한 치료가 까다로운 두피, 손바닥, 발바닥, 손톱 등 건선에 대해서도 지속적 장기적인 효과를 보였다.

- 장기 데이터가 보여주는 임상적 시사점은 무엇인가.

▲건선은 만성질환으로 장기적인 치료를 동반한다. 환자들은 약을 자주 바꾸기를 원치 않으며 장기적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약물로 치료하기를 원한다. 그런 측면에서 탈츠의 장기 데이터는 건선 치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탈츠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빠른 치료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빠른 효과가 건선 치료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환자들이 건선 치료에서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빠른 효과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WHO 조사 결과 건선 환자들은 빠르게 증상이 개선되면서 완전하게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진행된 설문조사도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한국 환자들도 같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환자들이 탈츠의 빠른 치료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매일 환자들을 지켜보면 탈츠의 빠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플릭시맙, 골리무맙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항TNF제제들이나 인터루킨 23억제제 계열이 약효가 발현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과는 달리 탈츠는 치료 시작 2~3주 사이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였다. 탈츠로 치료중인 환자들이 스스로 피부 병변이 깨끗해졌다고 적극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인터루킨 23 억제제가 인터루킨 17A 억제제 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 인터루킨 억제제 간 안전성 차이가 있나.

▲결론을 말한다면 인터루킨 17A억제제와 인터루킨 23억제제 간의 장기적인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일부 환자에서 이상반응 증상이 발생해도 약물치료를 중단할 만큼의 중증도가 아니다.

임상 연구를 시작한 3~6개월 시점에서 인터루킨 17A억제제에서 칸디다감염 발생률이 인터루킨 23억제제 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지만 장기적으로는 두 제제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소 점막에 바르는 항진균 크림이나 항진균제 성분이 포함된 가글 등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했다.

특히 한번 칸디다감염을 잘 치료 할 경우 이후 계속해서 인터루킨 17A억제제를 사용해도 재발하지 않았으며, 칸디다감염 같은 경우 빈도의 차이일 뿐 항TNF제제나 우스테키누맙에서도 나타난다. 염증성 장 질환이 동반된 건선환자의 경우도 장기적으로 인터루킨 17A억제제와 인터루킨23억제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은 동반 질환이 많은데 탈츠가 동반 질환에도 효과를 보이는가.

▲탈츠는 건선성관절염 치료 적응증에 대해 허가·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동반질환으로 건선성관절염이 나타나는 환자에게 먼저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다른 동반 질환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간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는 기존에 사용하던 메토트렉세이트와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선치료제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약제별로 특징도 다르다. 어떤 약제를 어떤 환자에게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린다.

▲약제들이 갖고 있는 유효성 및 특징별로 어떤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알고리즘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는 전문의의 치료적 판단기준과 개별적인 환자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고 있다.

환자가 빠른 효과를 바란다면 인터루킨 17A억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비용에 민감한 환자라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권할 수도 있다. 또한 환자가 빠른 효과보다 주사 횟수를 줄이고 싶다고 한다면 인터루킨 23억제제 계열을 사용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