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2479개 65%로 가장 많아…빅5병원 177개·의원 367개

최근 안전성 논란으로 제조·판매 중지된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가 441개 병·의원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종합병원은 빅5병원인 서울대병원 16개, 세브란스병원 28개, 삼성서울병원 10개 등을 포함해 177개였으며, 종합병원이 2479개(65%)로 가장 많았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인보사 납품 병·의원은 총 441개소(수출 2개소 포함)로 상급종합병원 22개소, 종합병원, 84개소, 병원 234개소, 의원 99개소였다.

이 중 인보사 출고수량은 전체 3777개 중 상급종합병원 177개, 종합병원 2479개, 병원 684개, 의원 367개, 수출 70개로 나타났다.

인보사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효과가 없는 중간 정도의 증상(중증도)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제이다. 그러나 최근 인보사의 주성분 2가지 중 1개 성분(2액)이 식약처 허가 시 제출 자료와 다른 세포임이 밝혀져 지난 3월 31일 유통·판매가 중지됐다.

식약처는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을 연골세포로 확인하고 허가를 내주었으나, 최근 검사에서 국내 유통 인보사의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변형된 신장세포(GP2-293)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GP2-293 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세포로 알려져 인보사의 안전성에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인보사 이상반응은 총 102건으로, 이 중 3건이 위암종, 갑상샘종, 양성위장관신생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이상반응 보고에 대해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종양발생 사례는 없었다며, 허가 시 연골세포임을 전제로 종양원성시험을 통해 종양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체 건강영향 조사를 위해 인보사 투여환자 전체에 대한 특별관리 및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투여환자의 병력 등 관련자료를 분석하여 이상반응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오제세 의원은 “인보사의 종양발생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인보사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및 추가조사에 전력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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