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화이자·MSD·애보트 등 4개 업체 작년 70억$ 세금 절감

일부 빅 파마가 미국의 세법 개정으로 인 절감된 자금을 R&D나 가격 인하가 아닌 투자자에게 대부분 돌려주었다는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최근 옥스팜(Oxfam) 보고서에 따르면 J&J, 화이자, 머크(MSD), 애보트 등 4개 빅 파마는 2017년 미국 세제개혁(Tax Cuts and Jobs Act)으로 총 70억 달러 세금을 절감했다.

회사들은 이런 세제 돈을 주식 매입과 배당에 쏟아 부었다.

제약사들은 35%에서 21%로 세율을 낮추고 이전 비과세 해외 수익에 대한 할인을 주는 세제개혁으로 혜택을 봤다.

옥스팜이 조사한 기업들 중 단일 최대 수혜자는 2018년에는 회사 이익의 약 13.8%에 해당하는 24.8억 달러의 세금 혜택을 본 J&J였다.

회사는 작년 배당은 153.6억 달러로 전년보다 6100만 달러 늘었다.

R&D는 1.8억 달러 증가한 약 108억 달러를 투자했다.

MSD는 2018년 12.2억 달러 세금절감을 했고 이를 R&D 재투자에 사용했다고 밝혔다.회사는 작년 약품 R&D에 약 97.5억 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5년간 설비에 1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자에게 배당금은 2027년 91.8억 달러에서 작년 142.6억 달러로 증가했다.

화이자는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과거보다 더 높였다.

회사는 주식매입과 배당에 전년보다 75억 달러 증가한 작년 202억 달러를 투입했다.

반면 R&D에는 배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애보트는 작년 배당은 22억 달러로 전년보다 2.5억 달러 증가했고 R&D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옥스팜이 분석한 4개 빅 파마가 미국 세제개혁의 유일한 수혜업체가 아니다.

2018년 9개월 동안 애브비는 전년도의 12.8억 달러와 비교하여 현재까지 세금으로 5700만 달러에 불과해 전년 대비 96%의 세금 감면을 기록했다.

다른 큰 수혜업체는 릴리, 암젠, 리제너론 파마슈티컬, 로슈,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엘러간, 테바 파마 등은 세율이 실질적으로 증가를 보였다.

옥스팜은 세금 인하는 해외에서 수십억 달러를 다시 미국으로 송금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들은 여전히 세금을 회피하고 있고, 여전히 높은 가격을 부과하고 있으며, 더 낮은 약값을 위해 생명을 살리는 R&D 투자를 늘리는 대신 부유한 임원과 주주들에게 여전히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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