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사 평균 38.2% 전년比 0.7%p ↑…21곳 증가·10% 미만 6곳

한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던 국내 제약사들의 도입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거의 80% 근접한 제일약품이었으며, 상품비중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전년 대비 9.1%p 상승한 삼일제약이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국내 40개 상장 제약사의 2018년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평균 38.2%로 전년 37.5%에 비해 0.7%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일약품으로 78.0%에 달했다. 전년 74.5%에서 3.5%p 증가한 수치이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리피토, 리리카, 쎄레브렉스가 매출 탑3를 고수하고 있다. 리피토는 839억원에서 지난해 1550억원으로 84.6% 증가했고, 리리카 589억원(63.%), 쎄레브렉스 420억원(103%) 등 대폭 성장했다.

여기에 다케다의 네시나, 란스톤, 덱실란트 등의 매출도 170억원에서 300억원대로 상당하다.

뒤를 이은 광동제약은 전년 69.4%에서 65.5% 3.9%p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삼다수 매출만 1985억원으로 개별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5%나 됐다.

상품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곳은 제일약품과 광동제약을 포함해 유한양행(55.2%), JW중외제약(50.9%), 한독(50.2%) 등 5곳이었다. JW중외제약은 계열사인 JW생명과학에서 생산하는 기초·영양수액의 매출이 상품매출로 포함돼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비중이 40%가 넘는 곳도 녹십자(45.2%), 경동제약(44.8%), 동화약품(41.9%), 대웅제약(41.1%) 등 4곳이었다.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 증가폭이 눈에 띄게 증가한 곳은 삼일제약이다. 삼일제약은 전년 23.1%에서 올해  32.2%로 9.1%p 증가했다. 먼디파마의 마약성진통제 노스판패취 전년 55억원에서 11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영진약품(26.0%)과 동화약품(41.9%)도 각각 8.7%p, 7.6%p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동성제약 5.9%p, 동국제약 4.2%p, 조아제약 3.2%p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상품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일성신약으로 전년 25.7%에서 18.1%로  7.6%p 감소했다. 이어 국제약품 -6.7%p, 명문제약 -6.1%p, 대화제약 -4.7%p 등으로 조사됐다.

40개 제약사 중 상품비중이 늘어난 곳은 21곳이었으며, 19곳이 줄어들었다. 매출액 대비 상품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 2.1%에 불과했다.

이를 포함해 10%가 안되는 제약사는 부광약품(5.9%), 경보제약(6.6%), 서울제약(6.7%), 삼천당제약(9.3%), 한미약품(9.5%) 등 6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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