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결핵예방의 날’ 관리 강조…유공자 84명 표창

결핵 환자가 2011년 정점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노인 환자와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치료율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2일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신고현황을 보면 2018년 결핵 신규 환자는 2만 6433명(10만 명당 51.5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 수는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전체 결핵 신환자 중 45.5%를 차지했다.

외국인 결핵 환자 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14.3% 줄었지만 이 중 다제내성 결핵환자수가 6.3%로 내국인 2.1%보다 높았다.

결핵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정체 중이다.

사망자자는 2015년 2209명, 2016년 2186명, 2017년 1816명 매년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도말양성(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2016년 83.3%, 2017년 81.9%, 2018년 81.8%에 머물렀다.

    연도별 결핵 신고 현황 (2001-2018)

또한 결핵 신규환자는 7년 연속 감소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가장 높았다.

WHO에 따르면 2017년 OECD 국가 중 결핵발병률은 한국이 10만 명당 70명으로 전체 평균 11명보다 높았고 사망률도 10만 명당 5명으로 평균 0.9명을 크게 웃돌았다.

질본은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노인 결핵환자가 늘고, 증상이 없는 특징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 계획을 기반으로 범부처 협력 및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결핵예방의 날 기념

한편,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결핵 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 행사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해 유공자, 대한결핵협회, 대한 결핵 및 호흡기 학회 등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하여 결핵퇴치 다짐식, 공연 등 결핵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국가결핵관리사업에 헌신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 수여식이 있었다.

대통령 표창은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김희진 전 원장, 국무총리 표창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김주상 교수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의 김송희 결핵전담간호사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이밖에 80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질본은 보건소, 지역 사회단체 등과 함께 ‘결핵예방주간(3.18~3.24)’을 운영, 현장중심의 결핵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기념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및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절반(40명/10만 명당) 수준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힘써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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