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하락한 2326억원 집계···‘젠보야’ 선전

길리어드 주요품목의 매출이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력품목의 실적 감소 여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주요품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보다 -15.1% 하락한 23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길리어드의 2017년 매출액은 2741억원이었다.

이는 신규품목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주력품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길리어드에서 매출액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7억원으로 전년보다 -9.7% 감소했다. 2017년 말 특허 만료와 제네릭 출시 여파로 인한 약가인하 등 원인으로 실적 감소를 면치 못했다.

반면 비리어드의 후속작으로 출시한 베믈리디의 지난해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0%가 넘게 급증하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와 하보니는 약가인하와 경쟁품목들에 밀려 매출액이 급감하며 하락세가 더욱 컸다.

지난해 소발디의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전년 794억원보다 무려 절반가량이 줄어들었으며, 하보니의 2018년 매출액은 69억원으로 2016년 169억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100억원이 감소했다.

HIV(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인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데스코비, 젠보야 품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트루바다, 스트리빌드는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데스코비, 젠보야는 선전했다.

먼저 트루바다는 -59% 줄어든 37억원, 스트리빌드는 -90%인 12억원에 그쳤다.

젠보야는 2017년 137억원에서 단숨에 300억원대를 넘겼다. 젠보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가 급증한 332억원에 달했다. 데스코비는 전년 보다 1000%가 넘게 오르며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젠보야의 성장은 기존 HIV제제와 다르게 단일정복합 HIV 치료제 중 알약 크기가 가장 작으며 경증 또는 중등도 신장애 환자 등에 쓸 수 있는 제제로서 복약 편의성 등을 개선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균감염치료제 암비솜도 전년 보다 8.9% 증가한 211억원을 달성했다. 암비솜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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