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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예견된 인공혈관 사태, 정부 반성하라"
"2017년부터 예견된 일…정부의 방관이 원인"
2019년 03월 14일 (목) 14:46:49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의사협회가 공급중단 위기를 겪은 인공혈관 사태에 대해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지난 11일 인공혈관 20개의 긴급공급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는 정부가 공급 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제조사를 방문해 공급을 요청하고 국제적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번 인공혈관 긴급 공급 결정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정부의 방관을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선천성 심장병 환아의 어머니가 인공혈관의 공급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호소했고 이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국민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인공혈관 사태는 이미 2017년 이전에 시작됐다. 당시 인공혈관 제조사는 외국에 비해 절반이하의 공급 단가, 정부기관의 경직된 업무처리 방식에 반발하며 한국시장에서의 철수를 통보했다.

2017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정부에 수차례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 해결을 촉구했으나, 정부는 귀담아 듣지 않았고 안정적인 공급기반 마련을 위한 아무런 대책없이 민간업체와의 힘겨루기를 종료했다.

의협은 "소아흉부외과수술을 집도하는 병원에서 위험에 처한 미래의 환자들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많은 양의 인공혈관을 사두어 심각성이 드러나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부는 문제를 방관했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재고가 소진돼 비상사태가 발생한 2년 뒤에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공혈관이 필요한 소아 심장 수술의 건수는 국내에서 연간 50~150건 정도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하지만 환자생명에 필수적인 수술임을 생각했을 때, 정부가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번 인공혈관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의협은 "정부는 이번 인공혈관 사태의 원인이 정부기관의 오판과 태만에 있음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전문가의 의견에 귀기울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의료의 범주와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올바른 의료 정책의 수립을 통해 이번 인공혈관 사태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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