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4억원대 매출 기록…‘크리논’ ‘오비드렐’ 큰 폭 성장

한국머크가 지난해 주요품목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꾸준히 시장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머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984억원으로 1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주력품목인 인간성장호르몬 싸이젠(성분 소마트로핀)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도 4.3%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온 보관과 환자순응도를 높인 결과 싸이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머크 주요품목 매출 추이, 자료=아이큐비아. 단위=원)

콩코르(성분 비소프롤롤)와 당뇨치료제 글루코파지(성분 메트로포르민), 글루코파지의 서방형제제인 글루파지XR, 크리논(성분 프로게스테론), 오비드렐(성분 코리오고나도트로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먼저 콩코르는 134억원대 매출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글루코파지XR은 13%대 성장세를 보이며 38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클루코파지 역시 전년 대비 3.3%성장 한 19억원대 매출을 보였다.

난임치료시 프로게스테론 보충에 사용되는 크리논(성분 프로게스테론)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 다른 난임치료제(난포성장) 오비드렐(성분 코리오고나도트로핀)도 지난해 12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9억원보다 40% 큰 폭으로 성장했다.

크리논과 오비드렐의 매출액 증가는 난임 치료 환자군의 증가와 보장성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로 풀이된다.

반면 하락한 품목들도 상존한다.

머크의 대표 품목인 얼비툭스(성분 세툭시맙)는 경쟁약물들 속에서 지난해 39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0% 소폭 감소했다.

특히 얼비툭스는 EGFR양성, RAS정상형인 전이성 직결장암, 두경부 편평세포암에 사용되는 (고형암)항암제로 면역항암제와의 경쟁 속에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바티탄(성분 로수바스타틴+발사르탄)은 지난해 53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전년보다 -0.3% 소폭 하락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레비프와 과배란유도제 세트로타이드는 전년 보다 각각 -47.7%, -39.4%로 하락 폭이 컸다.

레비프의 지난해 매출은 3억 9000만원으로 전년 7억 4000만원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며, 세트로타이드 역시 지난해 2억 60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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