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1위 재탈환···3년만 702억원 달성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MSD의 키트루다가 무서운 속도로 면역항암제 시장을 장악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시장 규모는 1340억원으로 전년 보다 400% 이상 급성장했다.

단연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1위 재탈환이 눈에 띤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실적은 700억원을 넘기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5%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기록하며 옵디보와 격차를 벌였다.

2015년 19억원에서 시작해 2016년 109억원, 2017년 122억원에서 2018년 702억원까지 빠른 속도를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50%를 넘겼다.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단독·병용요법으로 사용 가능한 국내 유일의 면역항암제이다.

(국내 주요 면역항암제 품목 실적 추이, 자료=아이큐비아. 단위=원)

최근 MSD는 키트루다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투여할 시 OS가 2배 이상 연장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MSD의 의미있는 연구결과 발표 등으로 키트루다의 선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성된다.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지난해 575억원의 실적을 보이며 키트루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옵디보는 2016년 67억원에서 2017년 124억원을 달성하며 근소한 차이로 키트루다를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에서 키트루다에 큰 격차로 밀렸으며, 시장점유율도 역전당한 40%에 머물렀다.

키트루다와 옵디보를 제외한 품목들 역시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가장 늦게 시장에 합류한 로슈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지난해 실적은 43억원으로 500%이상 성장세로 보였다. 티쎈트릭은 지난해 비소세포페암과 요로상피암 2차 치료에 급여 적용을 받으며, 면역항암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MS의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는 지난해 1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550% 급증했다. 이는 2016년과 2017년 2억원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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