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안상훈 교수팀, 테노포비어 단독요법 치료효과 입증

만성 B형 간염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 대한 표준 치료지침이 마련됐다.

안상훈 교수.
27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국내 7개 의료기관 전문의들이 팀을 이뤄 치료대상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테노포비어 단독요법만으로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사실이 도출됐다.

테노포비어는 B형 간염 증세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제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 치료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팀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직무대리 지영미)의 의뢰를 받아 B형간염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다약제내성 환자의 효과적 치료방법을 연구해왔다.

다약제내성은 B형 간염 환자에게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제를 사용해 치료함으로써 약물에 대한 내성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총 423명의 환자들을 테노포비어 단일요법 치료군(174명)과 테노포비어 기반 복합 요법 치료군(249명)으로 나누어 평균 180주 정도 결과를 관찰했다. 결과 측정의 척도가 되는 바이러스 반응은 20 IU/mL 미만의 혈청 HBV DNA 수준으로 정의했다.

연구결과, 48주(단일요법 71.7 % vs 복합요법 68.9 %), 96주(85.1 % vs 84.2 %), 144주 (92.1 % vs 92.7 %)으로 나타나 누적 바이러스 반응률은 유의 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92주(93.4 % vs 95.7 %)와 240주(97.7 % v 97.2 %)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차이가 없었다. 

이밖에도 연령, 성별, 간경변 유무, B 형 간염 항원에 대한 양성 반응, 신장 기능 등 여러 인자와 관련해서도 바이러스 반응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모두 P> 0.05)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단독요법만으로도 항바이러스 약제내성 종류, 혈중 바이러스 수치 등에 상관없이 적어도 4년 이상 B형간염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상훈 교수는 "지금까지 짧은 연구기간에 한정된 단독요법 연구 결과만 있어 치료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4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함으로써 대한간학회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연구'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3년간 총 13억 5000만원 규모의 학술연구 용역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현황, 투약패턴, 치료반응 및 효과분석, 항바이러스제 내성 특성 분석 등 B형간염 핵심 중개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소화기질환 분야 상위 10%내에 속하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 7.683)에 'Long-Term Efficacy of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Monotherapy for Multidrug-Resistant Chronic HBV infec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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