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노력 필요" 식약처-제약업계CEO 간담회서 한 목소리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네릭 의약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오전 더플라자호텔에서 식약처장-제약업계CEO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류영진 처장은 "의약품 등 규제협력을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며 "이미 중국이 우리나라를 여러 분야에서 뛰어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류 처장은 "중국도 제네릭 등 의약품 시장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제네릭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체 제약사에 대한 평가를 하고 기업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며 "현재 우리의 속도로 세계 경쟁이 되겠는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등 여러 각국과 세계 의약품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개별 제약기업의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 처장은 "발사르탄 사태때문에 제약업계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서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해외국가들이 10~15품목을 회수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무려 175품목을 회수했다. 시장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바이오시밀러가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지금 시점에서 제네릭 의약품도 특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왼쪽)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제약업계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제네릭 숫자를 제한한다는 것이 제네릭을 말살시키는 정책이 아니다"면서 "제네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도적으로 변화에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약산업의 기반을 다져 20조가 아닌 200조 시장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우리나라의 제네릭이 신흥국가 등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정부 뒷받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식약처의 G2G 협조 등 변화가 시작됐다"며 "제약산업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미래의 국민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경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은 "식약처가 어제 발표한 융복합 혁신제품 지원단 조직개편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긍정적"이라며 "기업에서는 일원화된 채널을 통해서 제품 신청부터 최종단계까지 신속한 허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배 부회장은 "이런 변화들이 혁신적인 신약들에 신속 허가와 더불어 중증 또는 희귀난치성질환자 치료기회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회도 식약처 방향에 맞춰 혁신 신약개발과 안정적인 공급, 국내 제약사와의 협력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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