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품목 실적 11.9% 증가···10위권 국내사 품목 동아 유일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다국적제약사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통해 지난해 실적 상위 품목 100위를 집계한 결과, 60% 이상이 다국적제약사 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제약사 품목은 의약외품인 박카스가 유일했다. 

상위 100위권 품목 중 다국적제약사가 63곳, 국내사 37곳으로 집계됐으며, 100위 품목들의 전체 실적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제품은 한국화이자제약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 아토르바스타틴)가 차지했다.

또한 화이자는 100위권에 6품목의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국내 의약품 시장의 강자로서 입지를 드러냈다.

리피토의 지난해 국내 실적은 1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8% 늘었다. 20위에 포진한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성분 암로디핀베실산염)도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프리베나 13(+2.7%), 리리카(-6.2%), 잴코리(35.7%)도 모두 20위권에 안착했으며 42위 챔픽스(-36.6%), 56위 쎄레브렉스(+11.9%)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실적 2위를 기록한 품목은 길리어드의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이다.

지난해 비리어드의 실적은 11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하락했다.

이어 한국로슈의 대장암치료제인 ‘아바스틴’(성분 베바시주맙)과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3, 4위에 들었다.

아바스틴과 휴미라의 지난해 실적은 각 각 1044억원(+13.5%), 854억원(+23%)으로 집계됐다.

로슈는 아바스틴에 이어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성분 트라스투주맙)도 5위에 안착했다. 허셉틴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0위안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국내사,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의약외품)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동기 보다 줄어든 형상을 보였다.

박카스디의 지난해 실적은 783억원으로 전년 보다 -4.7% 떨어졌다.

그외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 한국오노약품공업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성분 니볼루맙) 등이다.

10위에 오른 ‘키트루다’는 지난해 475%의 성장세를 보이며 70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키트루다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투여시 OS기간이 종전 14.2개월보다 두 배 늘어난 30개월에 해당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타그리소 역시 지난해 처방액이 400%이상 급증하며 594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옵디보의 지난해 실적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가량 급증했다.

(주요품목 실적 추이, 자료=아이큐비아.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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