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자임, '엘록테이트·알프로릭스' 도입하며 출격 준비

녹십자·샤이어·화이자 경쟁 구도에 젠자임 가세
JW중외, 쥬가이社 혈우병 예방요법 주사제 허가

국내 혈우병치료제 시장에 사노피 젠자임이 가세하며 新4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젠자임은 이달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출범하며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의 연내 시판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젠자임의 가세로 현재 1800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혈우병치료제 시장은 녹십자, 화이자, 샤이어 등 3각 구도에서 본격적인 4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런 전망은 최근 혈우병치료제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유지요법'이 가능해진 배경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혈우병치료제의 투여 용량과 횟수에 대한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 관련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에게는 정체돼 있던 시장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생기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혈우병치료제를 본격적으로 시판 중인 회사는 녹십자, 샤이어, 화이자, 바이엘, 박스터 등이 있으며 최근 JW중외제약이 일본 쥬가이로부터 항체보유 A형 혈우병 예방요법제 헴리브라피하주사를 도입해 허가를 받은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환자수가 가장 많은 혈우병 A치료제 시장 규모는 1200억 원대로 샤이어 애드베이트와 녹십자 그린진에프가 시장 전체의 8할을 차지하며 양분하고 있다.

혈우병 B치료제 시장은 600억 원대로 화이자 베네픽스가 시장의 9할을 차지하고 있다.

각 사의 주력 품목을 보면 샤이어가 혈우병 A치료제 애드베이트와 B치료제 릭수비스를, 화이자가 A형치료제 진타 솔로퓨즈와 B형치료제 베네픽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녹십자가 A형 치료제 그린진에프로 시장을 배분하고 있다.

이밖에 A형 롱액팅 치료제로 샤이어 애디노베이트, 항체치료제로 노보 노디스크 노보세븐, 샤이어 훼이바 등이 있다.

확실한 시장을 구축한 3개사의 경쟁 구도에 젠자임은 반감기연장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반감기연장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를 내세워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이달 1일 복지부 약제 급여 목록 고시가 완료됐다.

Fc융합단백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인체의 자연적인 경로를 이용해 혈류내 혈액응고인자의 지속시간을 늘려 투약간격의 연장 및 투여빈도를 줄일 수 있는 치료제이다.

젠자임 박희경 대표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를 필두로 사노피는 혈우병 및 혈액질환치료 옵션확보는 물론 기존에 보유한 혈우병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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