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오픈 콜라보레이션·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 활용

글로벌제약기업들이 최근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 신약개발에 나서며 개발 속도 단축에 집중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이 이 분야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대웅제약은 정밀의료 및 AI 기반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웅제약이 주목하는 분야는 유전체 변이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항암제 처방 기술과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 AI 플랫폼 등이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지난해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인공지능(AI) 신약개발과 바이오메디컬 분야 공동연구 관련 산학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 분당 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인공지능 기술, 고품질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안을 추진 중에 있다.

실제 AI를 신약개발에 활용할 경우 기존 신약개발에 따르는 10여 년 이상의 시간과 1조 원가량의 자금이 소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 초기단계부터 AI를 활용하게 되면 유효성 높은 후보물질선정, 독성예측, 약물조합 시너지 예측, 적응증 발굴, 효용성 높은 환자군 선별 등의 과정이 간략화 되는 이점이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를 신설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서를 통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 감소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 외에도 국내 제약기업의 AI 활용 신약개발 사례는 늘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IT 기업 메디데이터와 임상시험 인공지능 플랫폼을 도입했고, CJ헬스케어는 신테카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개발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산하 C&C 신약연구소에서 300여 종의 암세포 유전 정보에 기반을 둔 플랫폼 클로버를 개발해 9종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등 과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AI 접목 신약 개발 의지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을 설립해 지원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진단은 24개 국내제약기업 연구자들이 모여 TF를 구성해 한국형 AI 신약개발 시스템을 만드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발 빠른 신약개발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산학연관 협력 프로젝트 확대, 정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AI 신약개발에서 국내제약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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