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대의원총회 견계 기능 강화…"중앙윤리위 독립 설치"

대한약사회 회장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고 회장 권력을 견제하는 조직 강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업 약사회 당선인 '책임회무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12일 대의원총회 견제기능 강화, 중앙윤리위원회 독립 설치, 대의원선출 및 선거 관련 규정 의결 등을 골자로 하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인수위는 "3월 출범 예정인 약사회 차기 집행부는 대의원총회의 권한과 집행부 견제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에 예속되었던 윤리위원회를 별도의 독립기구로 설치해 위상과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약사회 회무전반에 대한 업무분석 및 조직점검을 통해 도출된 내용 중 3월 개최 예정인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루어야 할 과제를 먼저 김대업 당선인에게 건의키로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인수위는 "이번 건의사항은 약사회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일부 줄이고, 대의원총회의 권한을 강화해 적절한 견제를 통해 집행부의 독주를 예방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약사회는 회장 산하 상임위원회 중의 하나로 윤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의약단체 중 의협, 한의협, 치협 등은 별개의 독립기구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인수위는 "기존 윤리위원회가 대한약사회장 산하에 구성돼 회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회장이 뒤집는 등 여러 갈등을 빚은 점들이 있었다"면서 "중앙윤리위원회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 정상적인 약사회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 및 대의원선출규정, 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규정, 약사윤리규정 등과 같은 주요 규정도 대의원총회 의결을 의무화하는 정관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대의원선출 방식을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독단으로 바꾸거나 선거 관련 규정을 대의원총회의 승인 없이 변경하는 것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총회를 무력화하는 행위"라면서 "대의원총회의 견제와 조율을 거치도록해 회장 독단이 아닌 회원과 소통하는 균형 잡힌 회무가 이루어지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의원총회 산하에 '정관 및 규정개정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선거규정을 포함한 정관과 규정으로 정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회장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을 대의원총회에 분산함과 동시에 독립적인 중앙윤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비록 회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측면이 있지만 약사회 회무 정상화를 위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개정 의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업 당선인이 이를 수용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한다"면서 "3월에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임이사회와 이사회 안건상정 등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현 집행부의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