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6.5% 상승···타미플루·젤로다·마도파 성장 견인

로슈의 지난해 처방액은 480억원으로 전년 보다 6.5% 상승했다. 이는 2017년 -72% 역성장을 보였던 타미플루 처방액의 회복과 알레센자의 선전으로 분석된다.

로슈의 최근 5년 원외처방 추이를 보면 2016년 770억원까지 올랐던 처방액은 2017년 450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지난해 48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로슈의 최근 5년간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로슈의 원외처방액의 70%를 차지하는 타미플루와 젤로다, 마도파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보였다.

(한국로슈 최근 5년간 원외처방액 추이, 자료=유비스트. 단위=원)

타미플루(성분 오셀타미비르인산염)의 지난해 처방액은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6% 올랐다. 이는 지난해 독감환자가 크게 늘면서 오리지널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처방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타미플루의 최근 5년 동안의 처방실적을 보면 2015년 184억원에서 2016년 32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가 2017년 87억원(-72.8%)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는 2017년 특허 만료로 인해 제네릭의 출시 영향과 타미플루 부작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난해 10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올린 품목은 젤로다(성분 카페시타빈)이다. 젤로다의 지난해 처방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보다 12.2% 상승했다. 젤로다 역시 최근 5년 동안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도파(성분 레보도파+염산 벤세라짓)도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도파의 지난해 처방액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2014년 53억원에서 2016년 60억원을 넘었으며, 2018년은 70억원을 넘겼다.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품목 중에서 눈에 띠는 품목은 알레센자(성분 알렉티닙)이다. 2017년 1억원의 처방액을 보였던 알레센자의 지난해 처방액은 24억원을 달성했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가 처방액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한국로슈 주요품목 원외처방액 비중, 자료=유비스트. 단위=억원)

반면 타쎄바(성분 엘로티닙)와 본비바(성분 이반드론산나트륨일수화물)는 하락세를 보였다.

타쎄바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3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9% 급감했으며, 사실상 로슈의 전체 원외처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로 미약한 수준이다.

타쎄바는 2014년에서 2016년까지 16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로슈의 전체처방액 2위를 차지했었지만 특허만료로 인한 처방액 급감을 막을 수 없었다.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 역시 특허만료 후 후속약물과의 경쟁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본비바의 지난해 처방액은 30억원으로 이는 2017년 34억보다 -9.4% 떨어진 수치이다. 2014년 68억원과 비교했을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그 외  처방액이 10억원을 넘지 못하는 품목들의 원외처방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10억원 이하 품목들의 지난해 처방액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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