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미라펙스·스타레보 제쳐…명인제약 3품목 약 100억원 선전

국내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에서 '아질렉트(성분명 라사길린)'가 미라펙스(성분명 프라미펙솔)와 스타레보(성분명 레보도파+엔타카폰+카르비도파일)를 모두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명인제약은 다국적제약사가 대부분인 연처방액 10억원 이상에 3개 품목을 포함시키며 국내 제약사의 체면을 세웠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18년 국내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주요 품목의 처방액은 538억원으로 전년 528억원 대비 1.9% 소폭 증가했다.

연처방액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품목은 9개 제약사의 13품목으로 집계됐다.

룬드벡의 아질렉트는 지난해 85억원에서 10.3% 증가한 94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정상을 다투던 베링거인겔하임의 미라펙스와 노바티스의 스타레보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이는 식사와 함께 복용 또는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는 경쟁약물과 달리,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아질렉트는 국내 제약사들이 가장 활발하게 제네릭 개발에 도전하는 약물 중 하나이다. 지난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도 아질렉트 성분인 라사길린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 온 아질렉트는 지난해 11월 '특발성 파킨슨병의 치료에 있어 도파민 효능제의 보조요법' 적응증을 추가함에 따라 향후 처방 범위를 넓히게 됐다.

반면 장기간 1위를 고수하던 노바티스의 스타레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던 베링거인겔하임의 미라펙스는 전년 92억원 대비 12.4% 감소한 80억원에 그치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스타레보는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년 91억원에서 16.3% 하락해 76억원을 기록했다.

연처방액 10억원 이상에는 명인제약, 한화제약, 삼일제약 등 국내 제약사 3곳이 포함됐다.

명인제약은 트리레보와 피디펙솔, 퍼킨 3품목 합계가 약 1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스타레보의 제네릭 트리레보는 전년 대비 105.7%나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점프했다.

삼일제약의 프라펙솔도 전년 약 6억원에서 77.8% 증가해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로슈의 마도파(성분명 레보도파+벤세라지드)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5억원, GSK의 리큅피디(성분명 성분명 로피니롤)와 리큅이 각각 7.2%, 0.9% 증가한 34억원과 27억원을 기록해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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