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허가 '나보타' 주가 상승…조건부허가 거부 '셀그램-엘씨' 하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대웅제약과 파미셀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 발표를 두고 기대감이 커졌으며, 파미셀은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엘씨'의 조건부허가가 거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명절 연휴가 끝난 7일 두 회사의 명암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대웅제약 주가는 지난 1일 19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8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FDA 승인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4.3% 올랐다.

나보타의 미국 시판허가 발표 후인 7일 대웅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8.8% 상승한 21만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21만 7000원까지 오른 뒤 오후 3시 30분 전일 대비 5.7% 오른 20만 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일제히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망을 내놨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균주 논라과 소송 등 낮은 노이즈로 우려됐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며 "2분기 유럽 품목허가도 예상되는 가운데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시장 진출을 통한 나보타의 사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와의 소송 등이 남아 있으나 올해 봄 미국 출시 계획은 변함이 없고,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보타가 앨러간의 보톡스와 동등성 자료를 갖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파미셀은 같은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셀그램-엘씨의 조건부 허가가 반려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주가가 뚝 떨어졌다.

1일 종가 1만 6550원에서 7일 개장 초부터 하한가를 기록해 1만 1750원(-29%)으로 장을 마감했다.

식약처는 지난 1일 셀그램-엘씨의 조건부허가를 반려하고, 60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7일 파미셀은 관련 법령에 따라 이의 신청을 진행하고, 이와 별도로 임상 3상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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