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년만에 566억원 기록…"근거중심 마케팅·영업 주효"

"최근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로수바스타틴 주도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로수젯은 이 같은 처방 트렌드에 힘입어 전체 품목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원외처방액 5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한미약품의 '로수젯' 담당 PM들은 입을 모아 이 같이 밝혔다.

고지혈증치료제의 최종 강자이자 전체 품목 1위를 기록 중인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를 넘어서겠다는 당찬 각오다.

지난 2015년 11월 출시된 로수젯은 출시 3년여만에 566억원을 달성, 아모잘탄(674억원)에 이어 한미약품의 대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3명이던 제품담당 PM도 지난해 2명을 추가해 5명으로 늘릴만큼 회사 측이 거는 기대도 크다.

로수젯은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스타틴 단일제보다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상곤 PM은 "로수젯을 시장 리딩품목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현재 트렌드에 부합한 근거중심 마케팅과 영업활동이 주효했다"며 "런칭 초기 기대반 걱정반이었던 의료진의 시각이 변한 것은 지난해 500억원이 넘는 결과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The lower, The better'라는 고지혈증 치료의 트렌드에 따라 지질농도를 가능한 더욱 낮추는 것이 환자의 질병 관리에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심포지엄·학회·광고·브로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국내 고지혈증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한 로수젯과 로수바스타틴 비교임상(MRS-ROZE) 결과를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게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사진 왼쪽부터 윤기철, 전미정, 임경택, 조은주, 이상곤 PM.

로수젯은 지난해 지질동맥경화학회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요학회에서 데이터 발표를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발표됐던 이상지질혈증 치료환자 3만 5000여명 중 스타틴+에제티미브 복용자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분석한 실제 임상데이터(RWD)의 최종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미정 PM은 "작년 중간 분석에서는 로수젯이 기존 복용 약물에 관계없이 LDL-콜레스테롤을 매우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들 간의 LDL-C 강하 효과 차이를 살펴본 국내 최초의 실제 임상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지질농도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로수젯 3상 MRS-ROZE 임상의 사후분석 데이터도 발표된다.

전 PM은 "스타틴_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재조명한 IMPROVE-IT 연구결과가 큰 뒷받침이 됐다"며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에서도 LDL-C를 더욱 낮게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수젯은 지난 2017년 1월 MSD와 글로벌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각 지역별 허가절차에 맞춰 순차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고, 수출 대상 국가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상곤 PM은 "올해 700억원, 3년 안에 1000억원 돌파가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전체 품목 1위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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