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이 PFS 18.4개월…넓은 유전자 변이 커버 '강점'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 2차 약제로 등장한 다케다제약 알룬브릭(성분 브리가티닙)이 기존 약제들이 넘지 못했던 PFS(무진행 생존기간) '마의 1년'을 넘기는 임상 결과와 두개내 중앙값 PFS 18.4개월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 중에 있어 주목된다.

알룬브릭은 이전에 크리조티닙(제품명 잴코리)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ALK 양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노바티스 자이카디아(성분명 세리티닙)와 로슈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지난해 1차 치료제로 확대)로 자리하고 있으나 PFS 12개월이라는 마의 장벽은 넘지 못했다.

31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리 알룬브릭 미디어세션에서 김동완 교수(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신약들의 등장으로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지만 ALK양성 비소세포폐암치료에서 뇌전이 등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면서 "초기 ALK 표적 치료제는 효과를 보이지만, 보통 1~2년 이내 내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환자 중 최대 70% 환자에서 두개내 전이를 보인다"면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ALK 돌연변이 유전자의 발현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완 교수가 이날 소개한 알룬브릭에 대한 임상 ALTA 연구는 독립심사위원회 평가와 연구자평가로 진행됐는데 1차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 2차 평가 변수는 독립심사위원회 평가 객관적인 반응률이다.

1차 평가변수인 연구자 평가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알룬브릭 180mg군 58%, 알룬브릭 90mg군 45%였고, 2차 평가변수인 독립심사위원회 평가 객관적 반응률은 알룬브릭 180mg군 53%, 알룬브릭 90mg군에서 45%로 나타났다.

뇌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은 독립심사위원회 평가 결과 알룬브릭 90mg군에서 42%, 180mg 증량 투여군에서 67%로 나타났다.

이전에 크리조티닙 치료를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진행 생존기간을 살펴본 결과 알룬브릭 180mg 투여군의 중앙값은 16.7개월로 기존약제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자 평가에서 확인된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80mg 투여군에서 34.1개월, 90mg 투여군에서 29.5개월로 나타났다.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개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80mg 투여군에서 18.4개월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알룬브릭은 전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변이 유전자 커버리지를 보였는데 ALK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과 관계가 있는 EML4-ALK 및 17가지 변이형 세포 생존 억제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 2차 약제간 비교
김동완 교수는 "기존 치료에 의한 내성이 발현 다양한 ALK 변이에 대한 잠재력을 확인했고, 그 중 가장 다루기 어려운 ALK 내성 유전자 변이인 G1202R에 대해 실질적 활성을 유지하는 유일한 TKI"라고 소개했다.현재 크리조팁을 사용한 후 내성이 생긴 환자들의 2차 치료제는 자이카디아와 알레센자, 알룬브릭이 있으며 알룬브릭은 아직 급여 시장에 진입하진 못했다.

김동완 교수는 "현재 출시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들 간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는 없지만 MAIC 연구 결과를 통해 알룬브릭은 다른 약제 대비 긴 PFS를 나타냈다"면서 "3상 연구에서는 180mg으로 증량한 결과에서는 ALK 중 처음으로 12개월을 넘긴 약제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전자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기존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서 암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면서 "부작용 프로파일에서도 다른 TKI에 비해 좋은 편이다"고 호평했다.

알룬브릭의 부작용 중 하나인 폐렴에 대해서는 "다른 약제 발현률 정도 수준으로 우려할 수준은 못된다“면서 "간질성 폐질환/폐렴의 이상사례 발현은 5% 수준이며 약제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중단시 발현되지 않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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