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3종 매출 5억 4510만불…전년 동기대비 44%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유럽 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젠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지난해 유럽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 상승한 총 5억 4510만불(약 6002억원)을 기록했다.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 등  3종이다.

제품 별로는 베네팔리가 4억 8520만불(약 5342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고, 플릭사비가 전년 동기대비 380% 증가한 4320만불(약 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적이 공개된 임랄디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70여일만에 1670만불(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출시 이후 총 9억 5660만불(약 1조 533억원)어치가 판매돼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그 중 최근 2년간의 매출이 8억 5600만불(약 9425억원)으로 92%의 비중을 차지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 출시한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출시 첫 해부터 '퍼스트 무버' 효과와 환자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품 시장 정보업체 IQVIA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 물량 기준으로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을 41%까지 끌어올렸으며, 독일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유럽에 출시했다.

임랄디는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글로벌 제약사 3곳과의 동시 출시로 주목받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의 공급 우위 및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 직후 10개국 이상에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프리 카펠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2019년에는 임랄디를 필두로 한 두 자리 수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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