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순응도 제고 2017년 이어 두 번째…동일품목 중 최소 제형 예상

동아에스티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슈가메트서방정'이 복약순응도 제고를 통해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다시한번 제형 축소에 착수해 동일품목 중 최소 제형을 목표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슈가메트서방정 5/1000mg'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번 생동시험은 제형 크기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며, 식후·공복 상태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게 된다.

슈가메트서방정은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합친 복합제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서방정은 제형의 크기를 줄여 2017년 7월 새로 허가받았다. 당시 동아에스티는 자체기술을 적용해 부형제의 사용량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대비 정제 길이는 12%, 부피는 15% 가량 줄인 바 있다.

또 환자복용 시 목 넘김이 편하도록 장방형 제제에서 타원형 제제로 형태도 변경했다.

대다수의 당뇨병 환자들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지속적으로 복용 횟수와 약의 크기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방형 제제의 경우 제형 특성상 속효형 제제보다 클 수밖에 없어 환자의 복약순응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종근당도 지난해 1월 TZD 계열 당뇨병치료제인 듀비메트서방정의 제형 크기를 축소해 복약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했다.

자체 기술력을 통해 기존제품 대비 최대 50%까지 줄여 메트포르민 복합제 중 가장 작은 크기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출시된 동일품목 중 가장 크기가 작은 제형 개발을 목표로 생동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중요하다"며 "이번 생동성시험은 제형 크기를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가메트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4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3.9%의 높은 증가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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