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한미 급성장 부광 추격…제네릭 14.2% ↑·오리지널 소폭 감소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제네릭 중 동아에스티의 바라클이 확고하게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후순위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지널의약품인 바라크루드는 다소 처방액이 줄었으나 여전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해 저력을 과시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엔테카비르 주요 제네릭의약품의 원외처방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187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매출액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품목은 7개 품목이었으며, 10% 이상 성장률을 보인 품목은 5품목에 달했다.

이 중 동아에스티의 바라클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60억 8800만원을 기록하며 원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5년 9월 출시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바라클은 특허침해 소송을 감수하고 바라크루드의 국내 특허기간보다 한달 앞서 출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개발한 바 있는 부광약품은 '부광 엔테카비르'가 전년 대비 8.8% 증가한 31억 2700만원을 기록해 제네릭 2위에 안착했다.

대웅제약의 바라크로스와 한미약품의 카비어는 큰 폭의 성장률이 눈에 띈다. 2015년 10월 나란히 출시된 후 매년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순위다툼 중이다.

바라크로스는 전년 대비 50.2% 증가한 27억 1600만원, 카비어는 30.1% 증가한 25억 9900만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삼일제약의 엔페드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21억 5000만원, 종근당의 엔테카벨은 23.1% 증가한 13억 8500만원, 제일약품의 엔카비어는 11.4% 증가한 9억 4600만원, 하나제약의 엔테카는 5.6% 증가한 5억 1100만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CJ헬스케어의 엔테원과 삼진제약의 바카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출시 후 급성장해 3위까지 올랐던 엔테원은 전년 대비 10.0% 하락한 14억 200만원으로 6위에 그쳤다. 바카비도 4억 4600만원에서 4억 3000만원으로 3.5% 감소했다.

오리지널인 BMS의 바라크루드는 제네릭의 공세 속에서도 72억 36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보였다. 다만 이는 전년 대비 2.0% 소폭 감소한 수치이며, 점유율도 79.3%에서 76.8%로 2.5%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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