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국대표 "기관투자 비중 높아야 주식시장 견고 유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박태진 JP모건 한국총괄대표.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JP모건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바이오산업 주식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2019년 바이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성 장관은 "바이오분야 신제품·서비스 출시 촉진을 위해 규제유예(샌드박스) 적용 확대와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규제특례를 통해 조기 시장창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바이오 스타트업 R&D 지원 확대, 대학-벤처-제약사간 기술이전 촉진, 병원 수요기반의 시장창출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오는 2020년까지 약 5000만명의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신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고,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바이오 전문인력도 1000여명 양성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바이오 제품을 차세대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주력 산업의 수출지원 프로그램과 병행해 바이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출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20년을 내다보고 퀀텀점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나스닥, 주주 구성 상반된 형태"

이날 행사에서는 박태진 JP모건 한국총괄대표가 참석해 지난 1월 초 미국 샌프라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리뷰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기업 설명도 중요하지만 세계경제 2위의 미국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가장 큰 이슈는 트럼프의 약가인하 정책이었으며 제약산업에서의 정밀진단 및 빅데이터의 역할, 액체생검의 활용, 원천기술 발굴, 디지털 헬스케어의 패러다임 변화, 중국의 성장, 2020년 전망 등을 주제로 패널디스커션이 이루어졌다.

박 대표는 "중국의 성장은 컨퍼런스에서도 주목받았다"며 "올해 총 484개 기업의 발표 중 한국은 9개 기업이 참여한데 반해, 중국은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한국의 3배 정도의 기업이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의 성장이 기관투자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4/4분기 미국 주식시장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금리인상 분쟁, 유가인상 중단, 애플의 성장 둔화 가시화 등으로 인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며 "유일하게 헬스케어 분야만 4.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은 개인투자가 80%인 반면, 나스닥은 기관투자가 80%로 상반된 형태"라며 "기관 구성비율이 주식시장을 견고하게 유지하는데 대부분 동의하는 것과 같이, 탄탄한 주주 구성이 (한국)주식시장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바이오산업이 해외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입지도 커지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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