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보건의료노조, 복지부·노동부에 법적 조치 시행 촉구

가천대 길병원이 노조 파괴를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의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21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 및 부당노동행위자 구속수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 길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뇌물제공, 사건무마 불법청탁, 쪼개기 불법 정치자금 공여, 간호등급 조작 불법행위 등의 온갖 불법행위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이제 노조파괴를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같은 가천대 길병원의 불법행위로 인해 노조파업이 발생했으며 지난 1월 1일 노사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파업 종료 후 일부 병동을 폐쇄하고 간호사를 새로운 업무에 일방적으로 배치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조의 조합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한다거나 타 부서 전환배치로 협박하고, 심지어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부서를 없애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병원은 노사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합의도 어기며 조합원들이 사용한 카카오톡에 대한 수사의뢰도 감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가천대 길병원은 노동자의 인권은 없고 상급자의 '갑질 직장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는 중간관리자들이 병원의 온갖 비리를 알고 있어 비호받고 있다는 합리적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가천대 길병원의 불법행위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병원내에서 발생하는 부당노동행위는 그 자체로 국민의 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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