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출혈·뇌졸중 감소…리얼월드 참고, 더 많은 연구 필요

아시아 고령·저체중 환자에서 저용량 처방 기준 필요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아시아 환자들에게 리얼월드 데이터의 결과는 얼마나 큰 임상적 효용성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BMS와 화이자는 지난 18일 콘래드호텔에서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 최적의 NOACs 치료'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마련했다.

이날 연단에 선 대만, 일본, 한국 연자들은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나타난 저용량 투여가 보다 안전한 약물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표준용량을 써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쉰 찬 대만 창궁메모리얼병원 교수
이날 첫 연자로 나선 이쉰 찬 대만 창궁메모리얼병원 교수는 대만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2015년 NOAC 도입 이후 와파린 처방이 줄고 NOAC 처방이 늘어나고 있으며 노악의 처방으로 사망률 감소, 두개내 출혈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그 중 저용량 아픽사반은 80세에 가까운 고령층에 사용되고 있으며 표준용량 아픽사반은 뇌졸중 전신색전증의 사망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이어 "대만의 경우 실제 진료환경에서는 저용량 사용이 빈번하며 이 기준은 J-ROCKET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슌 코호사카 일본 게이오대학병원 교수는 "NOAC은 모든 연구에서 와파린 보다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고, 미국과 유럽의 치료 지침에서 체드 스코어 1,2 이상일 때 노악을 사용한다"면서 "다만 이 기준은 아시아 환자에게 약간의 위험이 높고, 고위험 환자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호사카 교수는 "일본에서는 리얼월드를 통해 용량의 균형을 찾고자 했다"면서 "200~300개 병원에서 자료를 받아 아픽사반과 와파린에 대한 비교를 한 결과 아픽사반이 와파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이 우수했고, 모든 출혈에서도 우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진행된 서베이 중 리얼월드 장점을 물으면 추가적인 통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면서 "RTC를 통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고, 리얼 월드를 통해 보완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태 연세대 의대 교수는 "최근 들어 NOAC에 대한 저용량, 고용량에 대한 오프라벨 이슈가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리얼 월드 데이터를 토대로 "에픽사반의 경우 저용량에서 블리딩 이익은 없어도 뇌졸중에서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고, 에독사반의 경우 신장기능이 좋은 환자에서 사용하라는 지적 있다"면서 "저용량에서 신기능이 좋은 사람들의 경우 에독사반 저용량은 효과가 떨어질 수 있겠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절반 수 이상이 저용량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리얼월드를 분석해 보면 용법에 맞지 않게 사용하면 적절치 않다, 오버 도징하면 위험하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슌 코호사카 일본 게이오대학병원 교수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아사인에서 NOAC의 저용량 사용이 적정용량보다 이익이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연자들은 먼저 나온 NOAC제제들은 저용량에 대한 임상 경험을 축적하지 못해 이를 더 많은 리얼월드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희태 교수는 "출혈 이슈에서 원칙적으로 NOAC은 와파린 대비 안전하다. 다른 NOAC에 비해 다비가트란, 에픽사반이 좀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같은 용량을 줬을 때 인종에 따른 차이를 보고 처방 패턴이나 인종적 차이까지 검토해서 리얼월드 데이터 좀 더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신기능, 체중 등의 요건을 고려해 용량을 줄여 쓰는 것을 배제하면 표준 용량을 쓰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슌 코호사카 교수는 "대만과 한국 데이터를 놓고 봐도 NOAC 사용은 더 많은 환자에게 출혈과 뇌졸중 감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고령층이 많은 아시아환자에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오버 도징을 하면 안된다는 것, 위험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쉰 찬 교수는 "NOAC의 주요 사용 용도는 뇌졸중 예방에 있다"면서 "이제는 표준용량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대만의 경우 리바록사반에 대해서는 저용량을 선호한다"면서 "의사 재량에 따라 사용하도록 돼 있으나 에독사반과 아픽사반은 표준용량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두 약제의 저용량이 안전성을 입증한 데이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보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이날 좌장을 맡은 정보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약물간 적정 용량에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에픽사반과 에독사반은 체중, 나이 등을 고려해 다양한 변수들의 도즈 연구를 내놨다"면서 "리바록사반은 20mg를 다 줘야 한다. 다비가트란의 경우 75세 이상 출혈이 많아 레이블에는 이야기를 해놨다. 75세 이상의 아시아인일 경우 도즈를 줄여 쓰라고 적시해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리바록사반만 이런 기준이 없다. 80세 이상 줄여서 사용하도록 문구를 만들었다"면서 "일본에서는 15미리가 표준용량. 대만도 15미리쓰는 환자 데이터가 나쁘 않다. 우리도 80세 이상에 대한 문구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약물간 비교를 통해 불안 요인을 제거해도 어떤 약이 더 좋다는 결과는 리얼월드 데이터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 "추가적인 연구와 RCT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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