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접근성·원가경쟁력 제고…"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기업 도약"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유통 판매망 구축을 통해 시장 접근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서의 성장 비전과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글로벌 톱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에이즈치료제 등 케미컬의약품 전략제품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9부 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 등을 타겟으로 CDMO와 자체연구개발을 통해 8종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공정개발 중이며, 11종의 세포주를 개발하고 있다.

다양하고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략 제품인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올해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유럽 허가를 계기로 직접 유통 및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TNF-α억제제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세계 의료 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유럽 직판(직접판매)을 시작으로 향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유통 파트너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윈윈(WIN-WIN) 전략이 아니라는 판단이 설 경우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도이다.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미국, 유럽의 영국, 독일 등 8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브라질 등 총 20여개국에 현지 지사를 설치했으며, 조만간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에 현지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서 회장은 "늦어도 올해 7월부터 직판에 돌입한다"면서 "4조원 규모의 케파(생산능력)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1공장 5만리터를 증설 중이며, 국내에 12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과 독일, 터키의 완제 의약품 CMO 사이트 및 영국, 벨기에, 헝가리의 라벨링 및 패키징 CMO 사이트 등 생산 다원화 거점과 해외 사무소를 연계하는 글로벌 유통 체인을 통해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 후에는 바이오시밀러 및 향후 개발 제품의 직접 판매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직접 유통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 모델로 전환, ‘개발-생산-유통 및 판매’의 기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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