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 주식거래 재개·압수수색 등 잇달아 상황 급변

바이오업계의 두 거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호재와 악재가 잇달아 반복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으로 주식 매매가 정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상장 유지 결정이 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는 11일부터 재개됐다. 거래가 중지된 지난달 14일 33만 4500원에서 이날 39만 4000원으로 장이 마감돼 17.8%나 상승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같은 날 셀트리온에는 악재가 덮쳤다.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회계 감리를 착수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2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매각한 뒤 이를 매출로 처리한 것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는 점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감리 중이다.

이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는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종가 대비 10% 하락한 22만원, 셀트리온은 12% 하락한 7만 1600원, 셀트리온 제약은 7.9% 하락한 5만 8100원을 장을 마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며 상황이 반전됐다. '고의적 분식회계'가 이번 수사의 핵심내용이다.

증선위는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과장금 80억원 부과와 함께 회계처리 위반내용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의 회계처리가 기업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적법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호재는 주말에 나왔다.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램시마, 트룩시마에 이어 세 번째이다.

오리지널의약품인 로슈의 '허셉틴'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약 7조 8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이며, 미국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호재가 바이오업계에 드리운 암울한 분위기를 털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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